소름 돋을 만큼 사람과 똑같아…온라인 셀러 중 AI 비율 점점 높아져
우선 유명 온라인 셀러를 양성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키워놓았건만 인기를 얻고 난 후에는 정작 경쟁사와 계약을 하고 훌쩍 떠나버리는 일도 다반사다. 그러면 하는 수 없이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기 위해 이 과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또한 방송을 하는 동안 카메라 팀과 도우미들을 고용하는 것 또한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소이긴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아무리 프로페셔널한 최고 판매원이라고 해도 반드시 일정 시간이 되면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즘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AI) 온라인 셀러다.
최근 ‘MIT테크놀러지리뷰’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인기 있는 온라인 셀러 가운데 AI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절대 지치는 법이 없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쉼 없이 물건을 팔아댄다. 이런 까닭에 한밤중에도 타오바오, 틱톡, 쿠아이소 등의 인기 채널에는 젊고 활기찬 셀러들이 시청자들에게 온갖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목소리와 입술 사이에 약간의 불일치가 나타나는 것만 빼고는 소름 돋게 진짜 사람처럼 보인다.
기본적인 AI 온라인 셀러를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상당히 낮다. 1년간의 무료 기술 유지 보수 비용을 포함해 약 8000위안(약 147만 원) 정도면 된다. 물론 이보다 더 고성능인 AI 모델의 경우에는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판매 중인 제품의 이름과 가격만 입력하면 나머지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알맞은 멘트를 하기 때문에 따로 신경 쓸 일도 없다고 한다. 출처 ‘MIT테크놀러지리뷰’.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