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전기충격 가해 흔적 만들어…저마다 다른 문양에 감탄
이 작품들은 나무 조각에 2000~1만 볼트 사이의 전기 충격을 가해서 만들어졌다. 나무 틈 사이로 전기를 흘려 보내 나무를 태우는 식인데, 이렇게 생긴 흔적에 에메랄드색, 파란색, 황금색 등 화려한 색상의 수지를 채워넣어 대비 효과를 만들어냈다.
모든 제작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때로는 길가에 떨어진 나무토막을 주워서 작업을 하기도 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데는 최소 4일이 걸린다. 캣은 “대부분의 디자인은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날씨, 습도, 패턴 등의 요소에 따라 어떤 나무에 어떤 낙뢰흔이 만들어질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작품은 스코틀랜드의 시골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연적인 색조가 특징이다. 캣은 “우리는 전기의 압도적인 힘에도 불구하고 자연이 여전히 작품에 미치는 영향에 매료됐다. 모든 과정은 각각의 나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패턴 때문에 가능하다. 전기는 나무를 통해 흐를 때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을 찾으려고 한다. 때문에 모든 작품들은 저마다 다른 문양을 하고 있다. 하나도 같은 문양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버려질 수도 있는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준다는 사실에 뿌듯해 하면서도 워낙 위험한 기술이기 때문에 비전문가들은 시도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