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굉음을 내며 달리는 경주용 자동차의 속도감을 독창적인 화법으로 구현해내는 예술가가 있다.
숯으로 그림을 그리는 독일의 이오안 젤레닌은 그림 속의 자동차가 달리는 듯 보이게 하기 위해 영리한 방법을 개발했다. 나무 막대기에 고무 조각들을 덧댄 다음 한 방향으로 문질러서 자동차 배경의 촘촘한 선들을 흐릿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숯이 번지면서 마치 만화 속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느껴진다.
이렇게 완성된 그림을 보면 일반 자동차들은 숲과 사막을 빠른 속도로 달리고, 경주용 자동차들은 1위를 향해 트랙 위를 질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젤레닌은 “빠른 속도로 트랙 위를 달릴 때는 주변의 물체와 물건들이 흐릿해진다. 그러면 속도의 본질을 느끼게 된다”면서 “그 순간에는 공간을 질주하는 당신과 자동차 외에는 아무 것도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마이모더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