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프 ‘킥스’ 신진서 등 주전 전원 보호…중국 당이페이·양카이원 사전섭외해 리그 합류
이번 시즌부터는 2부리그 격인 퓨처스리그를 발전적으로 해체함에 따라 퓨처스리그 포함 팀당 8명이었던 선수를 주전선수 5명에서 후보선수까지 최대 6명으로 구성하게 된다. 퓨처스리그를 대신해 출범할 예정인 챌린지리그는 KB리그 선수 이외의 선수로 구성된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제를 도입해 외국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각 팀은 자율적으로 외국선수와 국내선수 중 1명을 후보선수 자리에 영입할 수 있다.
디펜딩챔피언 킥스는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인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박진솔·김승재 9단, 백현우 5단, 김창훈 7단 등 주전선수 5명 전원을 보호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섰다.
킥스 김영환 감독은 “감독이 되고 지난 시즌 처음 우승을 했는데 해보니 너무 좋았다. 한턱내는 기쁨도 상당히 컸다. 올해 한 번 더 우승을 해 지난 시즌 몫을 더해 더 크게 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정관장천녹은 1∼3지명 변상일·홍성지·김정현 9단을 보호했고, 한국물가정보는 1∼2지명에 강동윤·한승주 9단을, 울산 고려아연은 1지명에 신민준 9단을 보호선수로 지명했다.
드래프트 순번 추첨에서 선발 우선권을 가져간 원익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가장 먼저 불러들였고, 이어 바둑메카 의정부가 김명훈 9단을, 마한의 심장 영암이 안성준 9단을, 수려한합천이 원성진 9단을 1지명으로 선발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한국물가정보가 당이페이 9단을, 바둑메카 의정부가 양카이원 9단을 사전섭외하며 중국 선수 2명이 KB리그에 합류하게 됐다.
1차 선수 선발식에서 호명되지 못한 선수들은 선발전을 통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선발전은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며 KB리그 4·5지명 14명을 선발한다. 이어 30일 열리는 2차 선수 선발식을 통해 최종 선수 구성을 마친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첫 경기는 12월 28일 펼쳐지며 한국물가정보와 수려한합천의 개막전으로 막이 오른다. 이에 앞서 12월 19일 오전 11시에는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이 타이틀 후원하는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 5000만 원이며, 준우승 팀에 1억 원, 3위 팀에 6000만 원, 4위 팀에 3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 1400만 원, 패한 팀에 70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