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총괄 “업무 관행 문제점 지적한 것… 골프 회원권으로 전쟁 치렀다”
앞서 김 총괄은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회의 중 10분여간 고성을 지르고, 직원에게 모욕을 줬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총괄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카카오 AI캠퍼스 건축팀의 제주도 프로젝트 투입 제안에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하는 임원과 10분 정도 언쟁을 했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사업체를 결제·합의 없이 담당 임원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상황과 가만히 있는 다른 임원들에 화나 그동안 문제라고 생각했던 다른 사례를 이야기하며 비속어를 썼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화를 내고 비속어를 쓴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며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에 따르는 책임은 온전히 지겠다며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정하면 그걸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총괄은 29일 페이스북에 카카오의 내부 경영 실태를 고발했다. 그는 그동안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해 파악해 보니 100여 명의 대표이사들은 아예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 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골프 회원권 75%를 매각하고 휴양·보육 시설에 매각 대금을 투입하겠다고 하니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며 주말 저녁에도 골프의 필요성에 대한 하소연 전화가 이어지고, 다른 임원에게 골프를 안 쳐봐서 이쪽에 대해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카카오는 김 총괄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해 공식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김민지 인턴기자 kimminji0103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