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상목, 국토부 박상우 등 지목…닻 오른 2기 내각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으로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최 전 수석은 기재부(과거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정책과장과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김 비서실장은 “최 후보자는 정통 경제 관료로서 거시,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이 있는 경제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원희룡 장관을 대신해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목됐다. 국토부(과거 국토해양부)에서 주택토지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맡은 바 있다.
김 비서실장은 “국토교통분야의 정통 관료로서 풍부한 정책경험과 현장 경험을 겸비했다. 국민 주거 안정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조승환 해수부 장관 후임으로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을 후보자로 발표했다. 강 원장은 1970년생으로 이번에 발표된 인사 중 가장 젊다.
여성 후보자 인선도 있었다. 보훈부와 중기부, 농림부 차기 수장으로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오영주 외교부 2차관,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각 박민식 보훈부 장관, 이영 중기부 장관, 정황근 농림부 장관 후임으로 지명됐다.
김 비서실장은 “강 후보자는 저명한 여성학자로 학계의 신망이 두터운 교수”라며 “본인이 6.25 참전용사 딸이고 독립유공자의 손주며느리이고 보훈 정책에 식견을 갖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자의 경우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이다. 1988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그는 지난해 3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차관으로는 지난 7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는데, 외시 출신 여성 외교관이 외교부 차관을 맡는 것은 오 후보자가 처음이었다.
송 후보자는 현재 대통령 직속 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 농정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송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농림부는 지난 1948년 출범 이후 첫 여성 장관을 맡게 된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