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랜드마크 촬영 후 반 고흐 그림 덧입혀 신비로운 분위기 연출
특히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를 본뜬 이미지를 주로 사용하는 그는 “나는 반 고흐의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 주로 그가 그린 강렬한 획, 특히 하늘을 표현한 부분에서 강렬한 힘을 느꼈다. 나는 반 고흐의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에게 영감을 받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그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들은 평소 가지고 있던 두 가지 열정, 즉 ‘사진’과 ‘그림’을 결합해서 만든 결과물이다. 먼저 화려한 ‘멕시코 예술 궁전’이나 ‘세계무역센터’, ‘라틴 아메리카 타워’ 등 멕시코 수도의 랜드마크들을 카메라로 촬영한 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연상시키는 푸른색 하늘을 디지털로 덧입혀서 신비로운 느낌을 표현했다.
베르날은 “나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유화 작품들을 모사하곤 했다. 그 후 사진에 도전했는데 그림을 그린 경험 덕분에 구도를 잡는 법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림 덕분에 마치 마법처럼 사진을 찍는 방법을 쉽게 터득했다. 하지만 사진만으로는 나 자신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개발한 것이 바로 ‘디지털 사진 개입’이라는 그만의 독특한 화풍이었다. 이렇게 만든 그의 작품 속에서는 그림처럼 보이는 하늘이 멕시코시티의 건축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 그에게 멕시코시티는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다. 그는 “사진을 찍으러 나갈 때마다 도시는 마치 새로운 장소처럼 다가온다. 빛, 날씨, 풍경 그리고 동기는 항상 변하며, 이런 요소들이 이곳을 마법의 장소로 만든다”고 극찬해 마지 않았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