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에 “근거 없는 마녀사냥 또 다시 시작”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익위의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거래금액이 많은 것에 초점을 두고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거래금액은 사고팔았던 금액과 손실, 수익을 모두 합해 누적된 개념일 뿐”이라며 밝혔다.
권익위는 전날(29일) 21대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취득‧거래‧상실 현황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김 의원의 지난 2020년 5월30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3년간 매수·매도를 포함한 거래액은 111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거래를 신고한 의원 11명 거래액(1256억 원)의 89%에 해당한다.
김 의원은 “거래금액의 규모를 두고 의정활동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물음을 갖는 분도 계시는데, 남부끄럽지 않을 만큼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지금도 여느 현역 의원들보다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임기 동안 의정활동에 소홀했던 순간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권익위 결과 발표는 오히려 수십, 수백억의 수익을 얻었다는 여러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며 “어떻게든 금액이 큰 것처럼 보이게 할 것이 아니라 국회법에 따라 신고조차 하지 않은 점에 대해 관심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항변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가상자산 소유·변동 내역이 있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의원은 총 10명, 자산 소유 현황을 등록하지 않은 의원은 2명, 자산 변동 내역을 누락한 의원 2명, 소유·변동 내역을 모두 등록하지 않은 의원 6명 등이었다.
김 의원은 또 “한편으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자면 가상자산과 주식이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 본질은 수익을 얻고자 투자하는 것”이라며 “부정한 돈으로 투자를 한 것도 아니고 국회의원이라는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도 아니다. 가상자산을 거래하면서 큰 손실과 수익을 모두 경험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이 불법도 아니고, 오히려 해외 선진국에서는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장려하기까지 한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거래 행위를 악마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7개월이 넘는 동안 그 흔한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 소환조사 한번 없었다. 검찰 역시 범죄 혐의는커녕 의심할 만한 기초 사실도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아무것도 없는 사건 붙들지 말고 하루빨리 불기소처분 해 정치적 족쇄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