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 약 200만 원 보상 수령해 전부 재예치…김남국 의원실 “개인 신상 내용 파악 못해”
김 의원은 개인 지갑에 있는 자산 중 절반 정도를 De-Fi(탈중앙화금융) 서비스인 ‘클레이스왑’(KSP)에 스테이킹(예치)해뒀다. 은행에 예치하면 이자를 받듯, De-Fi 서비스에 가상자산을 스테이킹하면 스테이킹 기간 동안 보상으로 코인을 받는다. 클레이스왑은 클레이튼 기반 De-Fi로 다양한 코인을 짝(페어)을 지어 스테이킹할 수 있고, 코인 페어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차이 난다.
김 의원은 클레이스왑 서비스에 다양한 코인을 스테이킹해둔 상태다. 이번 김 의원 거래 내역은 클레이스왑 서비스의 보상 코인인 클레이스왑(KSP)을 스테이킹해 받은 수익이다. 클레이스왑에서 코인을 스테이킹하면 수익으로 KSP를 받을 수 있고, 다시 KSP를 스테이킹해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10월 29일 거래 내역은 김 의원이 KSP를 스테이킹하고 보상을 수령한 내역이다. 김 의원은 3만 9172KSP를 클레이스왑에 스테이킹해뒀다. 이 보상으로 3491KSP를 받았다. 3491KSP는 230만 원 정도 가치다. 현재 KSP를 스테이킹할 경우 수익률은 연 22.43%다. 김 의원은 이 보상을 다시 재스테이킹해서 vKSP 2만 7928개를 수령했다.
KSP를 예치하면 받을 수 있는 vKSP는 클레이스왑의 독특한 서비스다. 1KSP를 예치하는 기간에 따라 4개월은 1배의 vKSP, 8개월은 2배의 vKSP, 12개월은 4배의 vKSP, 1년 이상 무기한은 8배의 vKSP를 받을 수 있다. vKSP는 그 자체로 코인은 아니고, 일종의 투표권으로 볼 수 있다. vKSP를 각 코인 페어 풀에 투표하면 보상률이 올라가고 풀에서 일어난 거래 수수료를 지분만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예치해 놓은 풀에 투표를 해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다. 또는 자신과 상관없지만 거래가 많이 일어나 수익이 큰 거래 풀에 예치해서 추가 수익을 노릴 수도 있다.
김 의원은 3만 9172KSP를 예치해서 받은 보상 3491KSP를 재스테이킹해 그 8배인 2만 7928vKSP를 수령했다. 8배 vKSP를 수령한 것으로 볼 때 김 의원은 KSP 예치 기간을 1년 이상 무기한으로 설정해둔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스왑을 이용하는 한 투자자는 “김 의원이 KSP를 수령하자마자 다시 예치했고, 이를 무기한 스테이킹을 설정해둔 것을 볼 때 KSP가 오를 것이라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유한 투표권 중 일부를 ‘클레이튼+보라’ 풀에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KSP 예치 외에도 클레이스왑+젬허브, 클레이스왑+메콩코인 등에 예치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일요신문은 김남국 의원이 다시 코인 투자를 재개한 것인지를 김 의원실 측에 물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 개인 신상에 관련된 것으로 의원실도 파악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