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 시티, 리그 20위로 추락…15경기만에 경질된 루니
버밍엄 구단은 3일 웨인 루니 감독과의 경질을 발표했다. 루니의 감독 생활 중 첫 중도 경질이다.
버밍엄은 최근 승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리그 순위가 20위까지 떨어졌다. 한 때 승격플레이오프도 노릴 수 있었던 순위에 있기도 했던 버밍엄이다.
루니는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 12라운드에 감독으로 부임, 부진을 지속해왔다. 첫 3경기에서 3연패를 겪은 그는 15경기에서 2승 4무 9패로 부진했다. 같은 기간 따낸 승점은 단 10점에 불과했다.
지난 1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결국 버밍엄 구단은 경질이라는 칼을 빼들게 됐다.
이로써 루니는 두 번째 감독직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선수겸 코치로 챔피언십의 더비 카운티에 입단한 바 있다. 2020-2021시즌을 치르는 중에는 감독 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선임되며 선수생활을 마무리지었다.
더비 카운티는 재정난을 겪으며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해 3부리그 강등을 경험했다. 루니는 강등이 확정된 2021-2022시즌 이후 팀을 떠났다.
이후 그는 선수생활을 경험했던 미국 무대로 다시 떠났다. DC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도전에 나섰으나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계약 해지로 팀을 떠나게 됐다.
루니는 감독으로서 세 번째 팀인 버밍엄에서는 한 시즌을 마치지도 못하게 됐다. 선수시절 잉글랜드를 상징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으나 감독으로서는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