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도 직후 잠적·무단결근…회사는 ‘해고 및 퇴직 통보’ 수순
1월 12일 일요신문 취재 결과 강경준의 불륜 상대로 지목된 여성 A 씨는 이 사건의 첫 기사 보도 직후인 1월 4일부터 현재까지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해당 회사는 A 씨가 강경준과 함께 근무하던 분양대행업체다.
해당 업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A 씨가 무단 결근에 돌입한 뒤 회사 연락도 전혀 받지 않아 해고 예고 통지서까지 전달했음에도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경준 역시 보도가 나온 후 전 소속사인 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와의 전속 계약 연장 논의를 중단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뒤 잠적했다.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 신분인 강경준이 분양대행업체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는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소개 때문이었다. 앞선 관계자는 "평소 강경준이 부동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원래부터 분양 일을 배우고 싶었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래서 그 회사에서 일하게 된 것"며 "다만 정규직으로 채용돼 사무실에 상근하는 직원은 아니었다. 업무도 단순히 부동산 관련 현장에서의 고객 응대 등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직원으로 6개월 남짓 근무해 왔기에 강경준에게는 해고가 아닌 퇴직 통보가 이뤄진 상태로 확인됐다.
사무실에 상근하지 않고 매일 출근한 것도 아니기에 강경준의 이번 논란을 회사는 보도 직후에야 인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 당시 사측은 두 사람에게 해명과 사태 해결을 요구했으나 모두 "오해가 있다"는 말만 했을 뿐이라고 한다. 그 이후로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연락두절 상태에 놓였다.
한편 강경준은 2023년 12월 26일 상간남으로 지목돼 피해 남성으로부터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당시 고소인은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강경준은 2023년 4월부터 자신의 두 아들과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