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청부사’ 김도균 감독에 연이은 거물 영입
서울 이랜드는 선수 영입 소식으로 분주하다. 2023시즌이 종료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수원 FC를 맡던 김도균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새해 들어서는 연일 영입 '오피셜'을 띄우고 있다.
영입생의 면면은 화려하다. 김영욱, 김오규, 오스마르, 정재용 등 K리그1에서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급 선수들이 연이어 합류했다.
남다른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 서울 이랜드 구단은 2024년이 창단 10주년을 맞는 해다. 특별한 시즌을 맞아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각오가 읽힌다.
축구 팬들의 많은 기대 속에 창단한 서울 이랜드다. 창단 첫 시즌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으나 이 때가 마지막이었다. 매년 팬들의 기대는 적지 않았지만 항상 순위는 4위권 밖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2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수 연봉을 지출했지만 리그 최종 순위는 11위에 불과했다.
2024시즌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김도균 감독의 존재감이다. 그간 서울 이랜드는 지도자들에게 프로 감독으로서 첫 번째 직장인 경우가 많았다. 아마추어 무대, 또는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로 활약하다 서울 이랜드에서 프로 무대 첫 지휘봉을 잡은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지도력을 갖춘 인물이라도 시행착오를 겪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김도균 감독은 이전 사령탑들과 경험이 다르다. 2020시즌부터 수원 FC 지휘봉을 잡고 145경기를 지휘했다. 그 사이 서울 이랜드가 가장 열망하는 1부리그로의 승격을 경험했다. 당시 수원 FC는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고 경남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로 향했다.
리그 내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들 외에 박민서, 서재민, 조영광(임대), 오인표 등 젊은 자원도 보강됐다. 충북 청주에서 K리그를 경험한 피터 또한 영입됐다. 선수단은 현재 태국 방콕에서 담금질에 들어갔다.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 중인 서울 이랜드가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