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이후 바뀐 것 없어…노력 없으면 민주주의는 폭력에 질식당할 것”
윤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5일) 배현진 의원을 대상으로 또다시 정치인 피습사건이 발생했다.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에 우리 사회가 충격을 받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이번에는 미성년자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천근만근의 짐을 진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진다. 과연 무엇이 자라나는 소년으로 하여금 국회의원에게 증오가 담긴 폭력을 행사했는지 묻고 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도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이런 불행한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음모론, 혐오 표현, 근거 없는 비방, 가짜 뉴스형 선동 같은 언어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우리 정치는 사실상 바뀐 게 없다. 지금 바로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우리 정치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