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부산시 이후 44년 만에 처음…지역내총생산 100조 시대 열어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성장했고,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도시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성장 동력을 갖춘 도시"라며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 300만 인천 시민과 700만 재외동포가 하나돼 위대한 인천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22년 대비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도(4만 1389명), 인천시(3만 96명), 대구시(1만 1269명), 충남도(7082명), 세종시(2934명) 등 5곳이며, 자연적 요인(출생·사망) 및 사회적 요인(전입·전출) 모두 증가한 곳은 세종시가 유일했다. 인천 서구(3만 5345명), 경기 화성시(3만 3528명), 전북 완주군(5405명) 등 53개 시·군·구(21시·12군·20구)는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했으며, 이 중 자연적 요인 및 사회적 요인 모두 증가한 곳은 인천 서구, 경기 화성시, 경기 양주시 등 19곳이다.
주민등록 인구 300만 명을 돌파한 인천시는 경제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하고 서울에 이어 특·광역시 중에서는 경제규모 2위를 달성했다. 또 실질 경제성장률은 6.0%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성장률를 기록했다.
2022년 인천의 지역내총생산은 2021년과 비교해 5조 8000억 원이 증가한 104조 5000억 원으로 경제규모면에서 8개 특·광역시 중 서울 다음 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내총생산을 인천지역 추계 인구로 나눈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529만 원으로 전국 평균인 4195만 원에는 못미치지만, 8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울산, 서울, 세종에 이어 4위이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광역시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인천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국평균 성장률 2.6%를 크게 웃도는 6.0%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년대비 가장 높은 양적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6.4%(특·광역시 2위, 전국 6위)에 이어 2년 연속 6%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도 인천 경제는 역동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정복 시장은 "104조 5000억 원의 경제규모를 달성한 것은 산업현장과 생활터전에서 땀 흘려 일하신 시민들이 이뤄낸 성과로 300만 인천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2024년에도 경제안정과 소비기반 확충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산업활력을 높이는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활동을 최대한 지원해 성장의 결실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인구 증가 등 행정 여건의 변화, 생활권 분리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 미래 행정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맞춤형 지역발전 기반 조성 등을 위해 현재 2군·8구의 행정구역을 2군·9구로 변경하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해 왔다. 1월 9일 관련 법률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2026년 7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새로운 행정체제 개편은 중구·동구를 중심으로 한 제물포르네상스 및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등을 추진해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으로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