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무책임한 음모론으로 당내 갈등을 봉합은커녕 민심도 얻을 수도 없어”
윤 원내대표는 26일 비상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정부가 2000명 증원 계획으로 의사들의 과격 반응을 유도한 후 이를 진압하여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주장한다. 음모론자의 눈에는 모든 것이 음모로 보이는지,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앞에 두고 어떤 정치적 계산을 한다는 생각은 황당하기에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의료현장의 혼란으로 매일 가슴이 타들어 가는 심정이라 지지율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민주당이 엉성하기에 그지없는 음모론을 연일 주장하는 것은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으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친명계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면 국가의 위기를 더 심화시켜도 좋다는 태도다. 괴담과 가짜뉴스에 뿌리를 둔 음모론은 자극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에 비이성적 공포와 증오를 심고 급기야 사회갈등을 유발한다. 주장하는 쪽에 당장 정치적 이익을 가져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우리 민주주의를 병들게 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럼에도 민주당은 일각에서는 ‘시중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음모론을 들고나온다. 작년에는 수산업자들의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염수 괴담을 유포하여 정부를 비난했다. 올해 초 정초부터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다는 북풍 음모론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광우병, 천안함, 사드 등 민주당은 허위로 밝혀진 음모론에 대해 사과하거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다. 오히려 음모론 설파에 앞장선 사람들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려 하거나 최근 총선 인재로 영입하는 등 당의 전투력으로 삼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정도면 음모론을 일상적인 정치적 도구로 생각하는 것은 그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양치기 소년 효과에 따라 민주당식 음모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런데도 민주당이 부족한 창의력 때문에 음모론 외에 다른 정치 방식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뿐이다. 무책임한 음모론으로 당내 갈등을 봉합할 수도 없고 민심을 얻을 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