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개편·총선 영향으로 풀이돼”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3월 전국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은 8466가구다. 권역별로 수도권에서 5582가구, 지방에서 288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3월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4651가구) △대전(1962가구) △부산(922가구) △인천(732가구) △서울(199가구) 순이다.
3월에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3곳 중 2곳이 경기도다. 경기 지역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1744가구) △지제역반도체밸리해링턴플레이스(1209가구) 등이 공급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경희궁 유보라(199가구)' 청약이 계획돼 있다.
대전에서 '대전성남우미린뉴시티(1213가구)', 'e편한세상서대전역센트로(749가구)'가 3월에 공급되면서 올해 분양 포문을 연다. 이외에도 부산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B3(507가구)', 'e편한세상금정메종카운티(415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3월 분양 계획물량이 1만 가구 아래로 낮아지는 데다 청약제도 개선으로 청약홈이 개편되면서 청약시장이 잠시 멈추기 때문에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총선 등으로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5월초 이후에야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택 청년의 내집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이 지난 21일 출시됐다. 무주택 수요자가 많은 수도권에서 요건을 충족하는 주택이 얼마나 공급되느냐가 관건이 될 예정이다.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연소득 5000만 원, 19~34세 이하 무주택자면 가입할 수 있다. 납입금액에 대해 최고 4.5% 금리가 적용된다. 이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되면,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이용해 분양가의 80%를 최저 2.2%로 최장 40년까지 대출할 수 있다. 분양가 6억 원, 전용 85㎡이하가 대상 주택이다.
분양가가 오르면서 6억 원·전용 85㎡이하 가구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R114가 최근 2년간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사전청약 제외)을 조사한 결과 2022년 72.5%(22만 487가구 중 15만 9801가구)에서 2023년 58.8%(13만 4387가구 중 7만 9084가구)로 13.7%포인트 감소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원자잿값, 인건비 등 상승과 고분양가 규제완화 등으로 분양가가 오른 영향이 크다”며 “서울은 청년주택드림대출 대상이 되는 아파트 가구 비중이 4%대에 불과해 서울보다는 수도권, 지방에서 통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