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계획하거나 타인과 공모한 정황 확인되지 않아”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A 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기로 했다.
김동수 강남 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A군의 평소 성향과 과거 행동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언론 등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배 의원을 상대로 사전 범행을 계획하거나 타인과 공모한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지망생을 만나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났고,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중학생인 A 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2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을 발견하고 머리를 둔기로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당일 연예인 지망생 B 씨를 보기 위해 해당 건물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 군은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설 아무개씨(28)의 영장심사 출석 현장에 나타나 설 씨에게 지갑을 던지고, 마약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돼 마포경찰서를 빠져나오던 배우 유아인(38)에게 커피를 던진 인물로 확인됐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