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이탈 전공의 9076명…정부 ‘원칙 대응’ 할 것
복지부에 따르면 32개 병원엔 1명 이상의 전공의가, 10개 병원엔 10명 이상의 전공의가 복귀했다. 최대 66명이 복귀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 수련병원 50곳의 복귀 규모는 181명이었다.
지난 28일 오후 7시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중 사직서를 제출한 이들은 모두 9997명(80.2%)인 것으로 확인됐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9076명(72.8%)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공의들이 오늘(29일) 안에 돌아온다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면서도 "복귀하지 않을 경우 '원칙 대응'을 하겠다. 우리(복지부)는 면허 관련 조치를, 사법당국에서는 형사 처벌에 관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지방 국립대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리겠다는 새로운 유인책을 내놨다. 지방의 9개 거점 국립대 의대 교수를 오는 2027년까지 1000명가량 늘리고, 실제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추가로 보강할 방침이다. 거점 국립대 의대 교수는 현재 1200~1300명인데, 이를 2배 가까이인 2200~2300명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급격한 의대 증원이 의학 교육을 부실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국립대 의대 교수가 될 기회를 넓혀주겠다며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의사 증원과 교수 증원이 함께 추진되면 의대생·전공의들에게 질 높은 교육과 수련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전문의 중심'의 병원이 이뤄지고, 젊은 의사에게 국립대 병원 교수가 되는 기회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양보연 기자 by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