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 공방 격화되자 관련 영적 단체 ‘20년 이상 명상 중인 수행자’ 확인해줘
하지만 이 영상을 본 인도의 누리꾼들 가운데 일부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안방에 앉아있는 듯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 가짜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요컨대 인공지능(AI)이나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 영상 아니냐는 의미다.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는 오래된 격언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의심은 충분히 합리적일 수 있다. 이제는 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고, 또 그렇게 만든 이미지를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상은 진짜였다.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자 히마찰프라데시주 쿨루에 있는 영적 단체인 ‘카울란탁 피스’가 나서서 이 영상이 진짜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영상 속의 남성은 사티엔드라 나트라는 이름의 요가 수행자로, 이미 히말라야에서 20년 이상 명상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도 나트와 그의 제자들은 한 달 동안 쿨루 지역의 시라즈 계곡으로 여행을 떠났다. 어느 날 스승이 산 위에서 묵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제자들은 곧 눈보라가 친다는 소식을 듣고는 급히 스승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그들은 산 위에서 수련을 하고 있는 스승의 모습을 보고는 까무러칠 듯 놀라고 말았다. 제자 가운데 한 명인 라훌은 “스승님은 눈 덮인 산 속에서 깊은 명상에 잠겨 있었다”며 “우리는 스승의 모습을 영상에 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화제가 된 영상은 당시 제자들이 촬영한 여러 편 가운데 하나였다고.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