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한국기원 선수권전서 설현준 꺾고 35번째 우승컵 들어
1국은 설현준 8단의 불계승, 2국과 3국은 박정환의 불계승. 4국은 설현준의 불계승으로 5번기가 단판으로 압축된 가운데 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 최종 5국에서 박정환 9단이 164수 만에 불계승을 거둬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했다.
박정환은 국후 “최종 5국은 제 스타일대로 바둑이 풀린 것 같았고, 상대에게 몇 차례 느슨한 수가 나오면서 많이 앞서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냈는데,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 실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생겨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우승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인 이야기대로 입단 이후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기록했던 박정환은 지난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 없이 한 해를 보냈다. 박정환의 우승은 2022년 4월 제2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우승 이후 23개월 만이며, 통산 타이틀 획득 수는 35회가 됐다.
한편 얼마 전 막을 내린 크라운해태배에서 박건호 9단에게 1-2로 패해 타이틀을 놓쳤던 설현준은 한국기원 선수권전에서도 아쉽게 2-3으로 분루를 삼켜 자신의 첫 타이틀 획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주)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