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요구 해석도…양문석, 봉하마을 찾아 사과 계획
김 위원장은 3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해 양 후보와 마주쳤다.
양 후보가 김 위원장에 "저한테 화가 많이 나 계신 듯하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쪽은 당신 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여기서 새로운 무엇인가가 더 나오면 그때는 우리도 보호할 수 없다"고도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의 자진사퇴 요구라는 해석도 내놓지만, 양 후보는 오는 3월 18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비하 표현에 사과할 예정이다.
양 후보는 2008년 한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했다.
최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해당 칼럼이 논란이 되자 양 후보는 "제 글 때문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당내에서는 갑론을박이 여전하다.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고 두둔했지만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