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무늬 속에 얼굴이 있네.’
독일 베를린의 예술가인 리 와그스태프의 작품들은 언뜻 보면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이뤄진 추상화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복잡한 패턴 안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사람의 얼굴이다.
사실 이 초상화들은 눈을 가늘게 뜨거나 혹은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기 전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는 착시 효과 때문이다. 그림 속에 얼굴을 숨기기 위해 약간의 속임수를 사용했다는 의미로, 이를테면 얼굴 윤곽 주위의 선을 두껍게 그리거나 또는 어둡게 그림으로써 깊이감과 그림자 효과를 나타냈다. 이로써 눈, 코, 입이 만들어졌으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패턴을 사람 얼굴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뇌는 패턴과 좌우 대칭을 인식하는 데 있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와그스태프의 작품에서 우리의 눈이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세부 사항들에 끌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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