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인 에밀리 디킨슨 먼 친척뻘…팬들, 몇몇 앨범 디킨슨과 연관성 찾아내
어릴 때부터 뛰어난 작사 솜씨를 보여왔던 테일러 스위프트(34)의 글솜씨는 어쩌면 유전이었는지도 모른다. 최근 미국의 가계도 회사인 ‘앤시스트리’가 스위프트와 미국의 시인인 에밀리 디킨슨이 먼 친척 지간이라는 사실을 발견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관계자는 “스위프트와 디킨슨은 모두 17세기 영국 이민자(스위프트의 9대 증조부이자 디킨슨의 6대 증조부로, 코네티컷주 윈저의 초기 정착민이었다)의 후손이다”라면서 “스위프트의 조상들은 코네티컷에 6대에 걸쳐 머물다가 가족 일원 가운데 일부가 펜실베이니아 북서부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스위프트 가문을 만나 결혼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스위프트와 디킨슨 사이에 또 다른 흥미로운 연관성도 발견됐다. ‘테일러’라는 이름은 부모님이 포크록의 대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제임스 테일러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인데, 알고 보니 제임스 역시 디킨슨의 먼 친척이었던 것이다.
우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위프트의 팬들 가운데 일부는 심지어 스위프트의 작품 활동 전반에 걸쳐 디킨슨과의 연관성이 다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령 9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에버모어’의 발매일은 2020년 12월 10일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날은 바로 디킨슨의 생일이었다. 또한 앨범 ‘포크로어’ 커버 사진에 대해 스위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를 통해 “1830년, 나이트가운을 입고 숲을 걸어다니는 몽유병 소녀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1830년은 디킨슨이 태어난 해였다.
이 정도면 우연을 넘어 필연이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스위프트의 11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ed Poets Department)’는 4월 19일에 발매될 예정이다. 팬들은 혹시 이 앨범에서도 디킨슨과의 연관성이 있지는 않을지 호기심을 가득 품고 기다리고 있다. 출처 ‘투데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