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인 개막 로스터 제외…서울시리즈 출전도 불발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로스터에 고우석의 이름은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고우석의 서울시리즈 등판은 무산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우석을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고우석은 앞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의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조건에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포함돼 있으나 2025시즌부터 행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의 마이너 강등은 시범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탓으로 해석된다. 스프링캠프 기간 내 미국에서 그는 총 5경기에 등판했다. 미국무대 데뷔전이었던 오클랜드전서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번째 등판이던 시애틀전서 1이닝 안타 2개로 1실점을 허용했으나 디음 경기인 신시내티전에서 다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 안정을 찾은 듯 했다.
하지만 크게 흔들린 경기는 3월 10일 LA 에인절스전이었다. 당시 그는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는동안 4안타 5실점을 허용했다. 허용한 4안타가 각각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이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샌디에이고가 한국으로 이동, 이어진 경기에서도 고우석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친정팀 LG를 상대로도 고우석은 안타 하나와 홈런을 내주며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고우석은 트리플A 팀에서 승격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