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초고령사회로 들어선 대한민국. 노인들이 쉴 수 있는 곳은 어디가 있을까. '경마장'은 어떨까.
지난 3월 17일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장은 베팅을 즐기는 노인들로 가득했다. 마권구매표와 경마 정보지를 들고 베팅을 위해 골몰하는 노인들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경마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가 울리자 여기저기에서 아우성이 들리고, 말들이 도착점을 통과하자 순식간에 욕설과 환호성이 뒤섞인다. 돈을 잃은 사람과 딴 사람의 희비가 갈리는 순간이다.
노인들은 처음 만난 사람과도 경마 이야기로 금방 친해진다. 같이 음료수를 나누어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장은 갈 곳 없는 노인들의 마음의 안식처이자 또래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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