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영감 줬다는 언니가 바로 ‘켈리 박’
뮤지컬 제작자 겸 방송인 박칼린의 둘째 언니인 박켈리가 청부살인업자 혐의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박켈리는 과거 박칼린이 TV에 출연해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ABC뉴스는 17일(한국시각) LA검찰 보고서를 통해 “2008년 발생한 배우 겸 모델 줄리안 레딩(Juliana Redding·당시 21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켈리 수 박(Kelly Soo Park)이 고용된 살인자”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켈리는 레바논 출신의 부유한 의사이자 사업가 무니르 우웨이다의 살인 청부를 받고 2008년 줄리아 레딩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웨이다는 레딩이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며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켈리는 우웨이다의 부동산 중개인이자 재정 관리인으로 일했다. 그러나 실상은 우다웨이의 채무나자 사업에 방해되는 인물을 겁박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LA 검찰은 줄리아 레딩이 살해된 이유가 우웨이다가 그녀의 아버지인 그렉 레딩과 사업이 틀어지자 박켈리를 산타모니카에 있는 레딩의 집으로 보내 살인을 청부했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레딩의 목에서 나온 지문과 레딩의 핸드폰, 문고리 등이 증거가 돼 박켈 리가 혐의를 받아 피의자로 기소된 뒤 지난 6월 체포됐다.
켈리의 남자친구도 공범으로 기소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살인 청부를 한 우웨이다는 사건 직후 레바논으로 도피한 상태다.
살해된 줄리안 레딩은 잡지 화보 모델과 드라마 조역으로 활동했다. 켈리는 17일 LA에서 열린 구속 적부심 재판에서 사건을 부인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박켈리는 2011년 1월 동생 박칼린이 MBC<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자신의 가족을 소개할 때 사진으로 공개됐다.
박켈리는 박칼린의 언니로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남격 합창단’으로 유명해진 박칼린이 “한국 무용을 하는 큰 언니와 피아노를 치는 둘째 언니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음악과 친숙해졌다”는 말을 통해서도 언급된 바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