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김호중, 오늘 오후 2시 경찰 출석

지난 9일 뺑소니 사고 후 10일 만에 음주운전 인정…“크게 반성,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일요신문] 음주운전과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에도 자신의 콘서트 일정을 이어가며 논란을 키운 유명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21일 오후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가수 김호중. 사진=연합뉴스

김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 받기로 경찰과 일정 조율을 마친 상태라고 연합뉴스가 21일 전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 씨는 사고 뒤 매니저가 타고 온 소속사 차량을 타고 경기도 구리시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이 지난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3시간 뒤 김 씨 매니저가 김 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

김 씨는 사고 이후 지난 11~12일 경기 고양, 18~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일정을 정상 소화했다. 

음주 사실을 계속 부인해오던 김 씨는 19일 창원 콘서트를 마친 뒤 오후 늦게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이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