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스핀오프, 누적 855만 부 팔려…학생·학부모 호평 이어져 아동만화계 최정상 유지
‘수학도둑’의 진정한 시작은 어린이 독자와 학부모에 있다고 할 수도 있다. ‘메이플스토리’가 한창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을 무렵, 독자와 학부모로부터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을 출간해 달라는 강력한 요청이 편집진에게까지 닿은 것이다. 때마침 ‘메이플스토리’를 잇는 새로운 만화 시리즈를 기획 중이던 편집부는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기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주제 선정에 나섰고, 애독자 엽서와 설문을 통한 결과 ‘수학’이 선정되었다.
이렇게 해서 ‘수학도둑’ 첫 권이 2006년에 출간되었다. ‘수학도둑’은 ‘메이플스토리’ 14권에서 비롯됐다. 주인공 도도가 변신했다가 본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두 명의 도도가 생겨나는데, 그중 한 도도가 블랙홀을 통해 ‘수학도둑 세계’로 넘어가 모험을 하며 수학 원리와 개념을 터득한다는 설정으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기존의 개념 설명 중심의 딱딱한 수학 학습만화와는 달리 평행우주 세계관에 기초한 참신한 모험 스토리에 수학 개념과 문제가 쉽고 재미있게 잘 녹여진 ‘수학도둑’은 출간 즉시 수학 학습만화 분야 1위에 올랐고, ‘넘버1’의 자리는 100권 완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수학도둑’ 시리즈는 기본편-심화편-창의편-종합편-응용편으로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나뉘어 있고, 학년별·영역별·능력별로 수학 콘텐츠를 체계화해 구성됐다. 가장 큰 특징은 수학 전문가의 수학 용어 설명과 수학 워크북(문제와 풀이)이다. 그 중심엔 “단 한 줄의 명쾌한 설명과 단 하나의 사고력 문제가 학생의 장래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콘텐츠를 집필하는 여운방 박사가 있다.
여운방 박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응용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카이스트, 고려대학교 대학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으며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현 KERIS), 한국개발연구원(KDI) 정보자료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통계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교육 발전에 이바지했다.
여운방 박사는 아이들의 머릿속에 ‘생각의 서랍장’이 자연히 만들어지게 했고, 우리의 생활 주변에 가까이 숨어 있는 수학을 많이 제시하여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수학에 대한 친근감과 자신감이 자리잡게 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콘텐츠가 담긴 ‘수학도둑’으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수학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후기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맘카페 회원들은 “(아이가) ‘수학도둑’을 마르고 닳도록 잘 보고 있다” “아이가 ‘수학도둑’을 엄청 좋아한다. 재미와 공부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어 좋다” “아침 등교 전 틈나는 대로 읽고, 집에서 놀다가도 수시로 읽고, 잠들기 전에도 ‘수학도둑’ 보다가 잠들더라” “인기가 너무 많아서 도서관에서 대여하기도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 누계 855만 부를 기록하고 있는 ‘수학도둑’은 어린이 독자와 학부모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100권 완간했으며, 이를 기념하는 특별 행사가 서울문화사 스마일24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학도둑’ 100권을 구매하는 독자에게는 수학 노트와 수학 팬증을 증정하며(초판 한정), 온라인 서점 구매 독자에게는 스페셜 북커버 ‘수학 경찰’을 증정(소진 시까지)한다.
‘메이플스토리’에서 ‘수학도둑’으로 이어진 모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학도둑’ 작가진은 ‘수학도둑’ 시즌2를 기획 중이며 올 겨울방학 전에는 어린이 독자에게 새로운 재미와 유익함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