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대 위닝 시리즈에도 10위
한화는 지난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패했으나 한화는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그럼에도 8위와 9위를 오가던 리그 순위는 10위로 떨어졌다. 한화가 2승 1패를 기록하는 사이, 롯데는 이번 주중 시리즈 3연승을 기록했다. 기존 10위 롯데가 한 계단을 올라서며 한화와 순위를 바꾸게 됐다.
개막 이전 한화는 5강 후보로 기대받는 팀 중 하나였다. FA 시장에서 안치홍, 채은성 등을 연달아 영입했다. 빅리그로 보냈던 류현진도 불러들였다.
그간 하위권을 지키며 뽑은 젊은 자원들의 성장도 기대됐다. 신인왕 수상자(문동주)를 배출했으며 지난해에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시즌 초반은 순항했다. 개막전에서 패배를 안았으나 이내 7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공수에서 부진하며 내리막을 걸었다. 4월 초 1위였던 순위는 한 달만에 8위까지 떨어졌다.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력을 보이면서도 점수를 허용했다. 10경기에 등판해 3승 4패를 기록, 평균자책점은 4.83을 기록 중이다. 이에 더해 산체스, 페냐로 구성된 외국인 투수들도 부진하다. 신인왕 출신 문동주도 들쭉날쭉하다.
타선도 김태연과 페라자 정도를 제외하면 부진하다. 지난 시즌 홈런왕 노시환은 홈런을 9개 때려냈지만 정교함이 부족하다. 채은성은 2할에 못미치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이번 시즌 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호기롭게 시즌을 시작했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한화의 전력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뚜껑을 연 시즌, 의외의 부진을 겪는 상황이다. 지난 5년간 하위권에 머무른 설움을 이들은 떨쳐낼 수 있을까.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