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신규 입점 점주들에게 적용…“소비자에게 부담 전가 될 것” 지적도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31일 올린 공지에서 "7월 1일부터 새로 가입하는 점포에 포장 중개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6월 30일까지 가입이 완료된 가게는 내년 3월 31일까지 중개이용료가 면제된다. 포장 중개 수수료는 일반 배달 수수료와 같은 6.8%다. 점주 입장에서는 1만 원어치를 팔면 680원을 포장 수수료로 내는 셈이다.
또 다른 배달 앱 요기요는 포장 중개 수수료를 이미 받고 있으며, 쿠팡이츠는 내년 3월까지 포장 수수료 부과가 유예된 상태로, 이후 부과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배달 앱의 이런 조처로 음식값이 올라가고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배민의 포장 유료화 정책은 예고된 바 있다. 배민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배달 앱 자율규제 이행점검 자료'에서 포장 수수료를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비판을 받자 계획을 연기했다.
한편 배민은 지난달 28일 소비자 구독 서비스인 '배민 클럽'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무료 배달과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현재는 무료 구독할 수 있지만, 조만간 이 역시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