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물에 파동 일으켜 모기 산란과 유충 성장 방해
살충제 제조사인 ‘사폴리오’의 의뢰를 받아 ‘VML 페루’가 개발한 이 로봇은 고인 물에 파동을 일으켜서 모기가 알을 낳는 것을 방해하도록 설계됐다. 다시 말해 수면에 교란을 일으킴으로써 모기 유충이 성충으로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태양 전지로 작동되는 작은 플라스틱 형태로, 독성 화학물질인 살충제를 강에 살포하지 않아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사용하기에도 안전하고, 태양열로 작동되기 때문에 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이 로봇은 물 부족과 높은 전염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흐르는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페루의 일부 지역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물을 용기에 저장해서 사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이렇게 물을 담아둔 저장 용기가 결국에는 모기 번식지가 된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기온 상승으로 모기의 서식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작지만 기발한 이런 창의적인 로봇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게 사실이다. 출처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