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윤석열 대통령, 국격에 맞는 외교 해야”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와 만나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살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여사는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이 자리를 통해 우정을 다지고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지난 5일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과 에너지, 광물자원, 제조·인프라 등 분야에서 23개국 대상 총 47건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 상과를 달성했다”며 “협력관계가 초기 단계인 가나, 말라위, 코트디부아르, 짐바브웨 등 8개국과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관세 양허 요소가 없는 맞춤형 경제협력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아프리카와의 협력 지평을 확대하는 초석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능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하고 동시에 과거 다소간 동아시아 지역에 편향돼 있던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아프리카와 새로운 관계가 설정된 만큼 국회에서도 이를 국익 증진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 과정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상들을 모아놓고 한 얘기들이 좀 민망하다”며 “한국과 아프리카의 연대를 강조하면 그만이지 북한의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자고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정상회의에서 북한을 언급하며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비판하며 아프리카의 연대를 강조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어 “남북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자”며 “윤석열 대통령은 제발 국격에 맞는 외교를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