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통해 글 게시…“변호사와 상담” 법적 대응 시사
최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밀양 x폭행 가해자에게 학폭 당한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2005년 2월 밀양공업고등학교 졸업장과 앨범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힘들었던 고교 시절, 내가 당한 만큼 너 또한 당해봐라. 글 보면 눈치껏 너 지인들 통해서 연락했음 한다”고 밝혔다.
또 “너 하나로 인해 여기 앨범에 있는 가해자들이 폭로가 안 되길 바란다”며 “내가 받아던 고통을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을 뿐이다. 법적 대응 하고 싶으면 하라. 나도 준비하고 있겠다”고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글쓴이가 학폭 가해자로 추정되는 이와 메신저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사진 캡처본으로 게시되기도 했다. 캡처본 속 대화 상대방은 “너도 딸 있네. 같이 가자”라고 전송했다. 또 다른 캡처본에는 “그 일은 내가 사과하겠다. 너도 이제 그만 하라”며 “○○가 100만 원은 줄 수 있다고 하니까 너도 사과 받아줘라”라고 글쓴이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은 학폭 가해자로 추정되는 이를 향해 “나한테 욕을 한 것은 좋은데, 감히 내 딸을 언급했다. 네가 뭔데 내 딸을 네 입에 올리나. 응징하겠다”며 “변호사와 상담 후 법에 문제되지 않은 선에서 신상을 공개하고 고소 진행도 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의 신상이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면서 사건이 재조명됐다. 영상 속 관련자들은 동의 없이 무단으로 개인 신상을 공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로 유튜브 채널들에 고소한 상태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