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파탄 사태로 현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근본적 문제 알게 돼”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학부모 모임’ 카페에 참여 중인 모든 카페 내 의대생 학부모들은 지난 14일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해당 글을 통해 “의료 파탄 사태로 현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근본적 문제를 알게 됐고, 사방이 온통 불합리에 비과학적이고 심지어 비굴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지금껏 교수님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입장인데 아직도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나. 권력에 굴종해 취할 수 있는 숨인 과실이라도 있는 것인가”라며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증원이 안 된) 서울대의 직접적 문제가 아니라서 그런 것이라면 서울대 비대위는 해체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알고 (교수들이) 어떤 사리사욕도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000배 이상으로 중요하고, 당장 환자들이 불편해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