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다이어트 효과 없어…16세 고령 ‘그대로 살게 놔두자’ 결정
귀엽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비만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표범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면서 동물원 측에 당장 방법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점점 비난이 거세시자 지난 3월, 동물원 측은 결국 성명을 발표하고 표범의 체중을 감량시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노라고 약속했다. 가령 먹는 양을 조절하고, 울타리를 허물어 활동 공간을 두 배로 늘리고, 운동을 통해 살을 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안타깝게도 두 달간의 노력은 모두 헛수고로 돌아가고 말았다. 체중이 단 1kg도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동물원 관계자들은 “표범은 2010년부터 동물원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 “현재 나이는 16세로, 사람의 나이로 치면 60~70세 정도다. 고령인 데다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살이 찐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체중을 감량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 전문가들과 상의 끝에 그대로 두는 게 최선이라고 결론지었다”라고 덧붙였다. .
다만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고 있으며, 비록 비만이긴 하지만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보통 동물원에 있는 표범들의 평균 수명은 23년이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