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공장 건설을 착공 두 달 만에 일시 중단했다. 전기차 수요 정체(Chasm·캐즘) 여파에 따라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해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사진=박정훈 기자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의 속도를 조절해 최근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지난 4월 착공한 ESS 전용 생산공장의 건설을 최근 중단했다고 28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7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애리조나주에 원통형 배터리 36기가와트시(GWh), ESS용 LFP 배터리 17GWh 규모로 공장을 건설 중이었다.
ESS 전용공장과 함께 착공했던 원통형 배터리(46파이) 전용 생산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ESS 전용공장 건설 중단은 ‘전기차 캐즘’으로 배터리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이 향후 북미 ESS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점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