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BLG 누르고 EWC 4강 선착…MSI 패배 설욕

세트스코어 1-1서 바텀 라인 분전에 3세트 승리

[일요신문] 한국 대표 T1이 중국 대표 BLG를 누르고 e스포츠 월드컵(EWC) 4강에 진출했다.

사우디에서 개최된 EWC에 나선 T1이 4강 무대에 선착했다. 사진=T1 페이스북

T1은 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키디야 아레나에서 열린 EWC 2024 빌리빌리게이밍(BLG)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T1은 참가팀 중 가장 먼저 4강에 오르게 됐다.

첫 게임부터 '변칙'을 선택한 T1이었다. T1의 '제우스' 최우제는 탑 라인에서 제리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상대 크산테를 제어하려는 선택이었다.

과감함은 보상으로 돌아왔다. 최우제의 제리는 초반 3킬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T1은 첫 게임을 가져갔다.

2세트에선 BLG의 선택이 주효했다. 직스-노틸러스 조합으로 바텀 라인에 임했고 킬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T1은 이따금씩 반격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그쳤다. 게임은 3세트로 흘러갔다.

2세트에서 무너졌던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힘을 냈다. T1이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는 등 주도권을 빼앗겼다. 밀리던 경기를 펼치던 중 류민석의 절묘한 이니시가 나왔다. 이민형의 스킬 명중 능력도 빛났다.

결국 경기는 T1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T1으로선 설욕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T1은 BLG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해 어려운 대회를 펼쳤다. 결국 이들의 결승 진출을 막은 팀도 BLG였다.

T1은 4강에서 북미 지역의 팀 리퀴드를 만나게 됐다. 이들은 8강에서 프나틱을 2-0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김상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