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동아시안컵,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
대한축구협회는 7일 오후,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8일 오전 이임생 총괄이사의 브리핑이 이어질 예정이다.
10년만의 대표팀 감독 복귀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2013년 6월 24일 최강희 감독에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4년 7월 10일까지 약 1년간 팀을 이끈 바 있다.
이전까지 국가대표팀에서만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던 홍 감독이다. 국가대표 코치, 수석코치 등을 역임한 그는 2009년 U-20 대표팀 감독으로 본격 감독생활을 시작했다.
U-20 월드컵에 나섰던 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최강희 감독이 월드컵 예선을 통과 해놓고 '본선 불참'을 선언한 시점, 홍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 받았다. A대표팀 감독으로서 그의 첫 무대는 2013 동아시안컵이었다. 호주, 중국과 연이어 0-0 무승부를 거뒀고 일본에 1-2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평가전들이 이어졌다. 크로아티아, 브라질 등 축구 강국들을 상대로 패하는가하면 말리, 스위스 등을 잡아내기도 했다. 대회에 임박해서 열린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는 2연패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대망의 월드컵 본선, 러시아와 첫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을 따냈다. 하지만 승점은 러시아전이 마지막이었다. 알제리에게 2-4 대패를 당했으며 최종전 벨기에를 상대로도 0-1로 패했다.
월드컵 본선을 마친 이후 짧은 재임기간에 유임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스스로 직을 내려놓는 것을 택했다.
약 1년간의 대표팀 감독 생활, 홍 감독은 5승 4무 10패를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1무 2패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기에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웠다.
홍 감독의 선임이 이뤄진다면 10년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오게 된다. 친선전만을 치르고 월드컵 본선에 임해야했던 과거와는 달리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부터 감독직에 임하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