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11mm’ 새벽 폭우…주택·농경지 침수, 산사태 피해…열차와 여객선 운행 차질 빚어
심야 시간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주택이 잠기는가 하면 주민이 고립돼 구조되거나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관별 대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과 충남에는 시간당 최대 111.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곳곳이 침수되거나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충남 서천군에는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지역 곳곳에 시간당 100㎜ 넘는 극한호우가 집중됐다.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와 도로가 침수되거나 제방이 유실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209.1㎜의 기록적인 장맛비가 쏟아진 전북 군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고 주택 상가가 물에 잠겼다.
충남지역은 하천 제방 17곳이 유실되고 교량 1곳·도로 1곳이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25곳에서 피해를 봤고, 주택 1곳·상가 3곳·축사 15곳 등 사유시설 24곳도 파손됐다.
경북 안동·영양 등지에서는 농작물 914㏊가 물에 잠겼고, 영양·안동·경산 등에서는 도로 사면 유실(6건), 도로 파손(3건), 도로 낙석(2건) 등 피해도 발생했다. 경산·봉화·문경 등에 있는 교량·지하차도 등 22곳의 교통이 통제됐다. 포항에서는 죽장면 물놀이 관리지역을 비롯해 선린대 지하차도, 성곡교 지하차도, 곡강교 지하차도, 죽장면 가사리 등의 출입이 통제됐다.
집중 호우로 열차와 여객선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첫차부터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일반 열차 운행을 일부 중지하거나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보연 기자 by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