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속 인물 3000년 전 고대도시 대제사장 딸로 ‘파란 머리 노란 피부’ 마지 심슨과 판박이
1989년부터 미국 폭스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최장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은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이다. 그런데 혹시 호머 심슨의 아내인 마지 심슨이 먼 옛날 이집트에서도 살고 있었다면 믿겠는가. 이런 놀라운 증거물(?)이 3000년 된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이집트 나일강 서쪽 강변에 위치한 고대 도시인 미냐에서 발굴된 석관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그만 두 눈을 믿지 못했다. 관 덮개 안쪽에 그려진 그림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다란 몸통에 높다랗게 솟은 파란 머리, 그리고 노란 피부의 이 여성은 놀랍게도 마지 심슨과 꼭 닮아 있었다. 심지어 연두색 드레스까지 그랬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사실 관 속의 이 여성은 엘-아슈문인에서 대제사장을 지낸 인물의 딸로, 이름은 타디 이스트이다. 당시 발굴된 묘지에는 고위 관료들과 사제들의 무덤이 가득했고,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보물들을 다량 발견했다. 보물들의 연대는 기원전 1189년부터 기원전 1077년까지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석관에 그려진 그림이 마지 심슨을 연상케 한다면서 대중문화와 고고학을 융합하는 재미있는 방법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출처 ‘업워시’.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