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A 씨 이어 김준호 씨 노트북·휴대전화 압수…쿠팡 수사는 지지부진하다고
이는 블랙리스트 폭로 직후인 지난 2월 말 쿠팡풀필먼트서비스 고소에 따른 것이다. 경찰이 내세운 혐의는 영업비밀 누설(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 등이다. 이는 지난 2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대한 고소 이후 발생한 조치로, 영업비밀 누설 및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제보자 A 씨 역시 6월 12일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대책위는 경찰의 이러한 수사 태도를 비판하며 공익 제보자에 대한 보복적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권영국 대책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강도 잡으라고 소리쳤더니 경찰이 강도를 잡을 생각은 하지 않고 왜 소리쳤냐며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강제수사를 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쿠팡 블랙리스트’ 사건은 지지부진한 수사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대책위는 이에 대해 송파경찰서의 불공정 수사로 인식하고 수사관 기피 신청을 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쿠팡의 노동자 인권 문제와 관련된 사회적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한편, 2024년 2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해당 리스트와 관련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것은 회사의 당연한 책무”라며 제보자들을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한 바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