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한일 간 투표대결 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외교부는 26일 “앞으로 24시간 안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오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한일 간 투표대결 없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전체역사 반영을 약속했고 이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덧붙였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 노역했던 현장으로 당시 2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동원됐다.
일본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면서 유산 시기를 에도시기가 중심인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조선인 강제노동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WHC는 사도광산을 비롯한 세계유산 신규 등재 안건을 심사 중이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WHC 21개 위원국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되지만 컨센서스(전원동의) 결정이 관례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모두 위원국이다.
외교부는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역사를 설명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면 전원동의를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