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태운 ‘센강 보트 퍼레이드’에 30만 명 인파 운집
유럽의 문화 수도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100년 만에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개회식이 열렸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개회식 선수단이 센강 위의 배를 타고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6800명의 각국 선수단을 태운 배 85척은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센강 서쪽으로 약 6km를 행진했다. 이를 관람하기 위해 행진구간에 30만 명이 인파가 모였다.
우리나라 선수단 입장 순서는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 째였다.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 선수가 기수를 맡았다.
한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들어올 때 아나운서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모두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황당한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과 동시에 축하 공연이 현장에서 벌어졌다. 개회식 행사는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 감독이 맡았으며 3000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무대를 꾸몄다.
선수 입장 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회 선언, 성화 점화 등이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출전했다. 1976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참가했다. 현지 시간으로 27일부터 사격, 수영, 펜싱 등에서 금메달 사냥을 펼친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