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김지태 씨 유족에게 고소 당한 사연은

[일요신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창립자 고 김지태 씨의 유족에게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피소됐다.

김 씨 유족들은 12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는 유족들에게 사과는커녕 고인에 대한 허위사실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유족들은 이어 “박 후보 측은 더는 진실을 왜곡하는 언행을 삼가 달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1일 정수장학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안타깝게도 당시 김지태 씨는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은 분이었다. 4ㆍ19때부터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분노한 시민들이 시위할 정도였다”고 말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또 “그 과정에서 처벌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혔고, 부산일보와 문화방송 주식 등을 헌납한 것”이라고 주장해 유족들의 반발을 샀다.

홍성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