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영장 피의자 적시, 문재인 대통령 욕보이려는 치졸한 발상”

金 “2년 넘게 먼지떨이 수사에도 안 되니 뭐라도 있는 듯 호도” 문재인 대통령 감싸

[일요신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딸 다혜씨의 압수수색 영장에 분노했다. 김 지사는 “치졸한 발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 “어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뵙고 오는 길에 기가 막힌 소식을 접했다. 임기 내내 전 정권 인사들을 수사해 온 검찰이 급기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쯤 되면 막나가자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계좌와 자녀 압수수색에 이어 소환조사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전 사위가 취업해 받은 월급이 뇌물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그림을 그려 전직 대통령을 욕보이겠다는 치졸한 발상에 기가 찬다”면서 “2년이 넘게 먼지떨이 수사에도 건수가 안 될 것 같으니 뭐라도 있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수법이 안쓰러울 지경”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지사는 “명백히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이 아니냐며 “김건희 '명품백 무혐의'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 눈과 귀를 돌리려는 것 아닌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수사권과 거부권만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국민의 분노만 가중시킬 것이다. 수사로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