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생‧교사 딥페이크 피해 617명으로 늘어나…열흘 만에 2.2배

교육부, 학교 딥페이크 피해 현황 2차 조사 결과 발표

[일요신문] ‘딥페이크’ 허위합성물이 대거 유포되며 논란이 된 가운데 학생과 교사의 딥페이크 피해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 8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학교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학생·교원 딥페이크 피해 건수가 총 434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기준 교육부의 1차 조사에서는 이 건수가 196건이었는데, 열흘 만에 진행된 2차 조사에서 238건이 추가됐다.

학교 급별로는 고등학교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79건, 초등학교 12건 순이었다.

1차 조사 당시 고등학교는 79건으로, 중학교(109건)보다 피해 건수가 적었다가 2차 조사에서 급격히 늘었다.

피해자는 421명 늘었다. 학생이 402명, 교사 17명, 직원 2명이 피해를 보았다며 추가로 신고했다.

교육부는 피해 건수 가운데 350건은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수사 의뢰 건수도 1차 조사(179건)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딥페이크 피해자는 총 617명으로 학생이 588명, 교사 27명, 직원 등 2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최근 언론보도 이후 피해신고 경향이 실질적으로 반영되 수치”라며 “학교 현장에서 신속하게 피해 신고·지원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고, 피해영상물 삭제 지원을 받기 위해 신고 필요성을 느낀 피해자의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2차 조사결과 피해신고 건수 증가폭을 설명했다.

2차 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지표인 ‘삭제 지원 연계’ 건수는 184건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피해현황을 정기적으로 조사‧발표해 학교구성원과 국민들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한 통계현황을 알려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