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데뷔전 치른 황인범, 팀은 패배했으나 호평
황인범은 2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페예노르트 이적 이후 첫 경기였다. 데뷔전부터 강호를 상대로 중요 경기에 나서게 된 황인범이었다.
8월 말까지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던 황인범은 지난 9월 2일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이적료는 700만 유로로 구단 역대 최대 금액이었다.
약 100억 원을 지출한 구단의 기대치 대로 황인범은 큰 경기에서 곧장 선발로 나섰다. 전 시즌 챔스에서 활약한 경험도 있었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에게 전담 키커를 맡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직전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레버쿠젠은 페예노르트에게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전반 초반부터 실점한 페예노르트는 결국 0-4 대패로 챔피언스리그를 시작하게 됐다.
그럼에도 황인범의 활약은 빛났다.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가 하면 적극적인 태클로 수비에 기여하기도 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에 대해 "팀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얼마전까지 황인범의 팀 동료였던 설영우는 즈베즈다에서 개인 커리어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다. 연고지 베오그라드에서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를 맞아 1-2로 패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줬고 경기 막판에야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팀은 패배했으나 설영우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그는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각종 통계 사이트에서 팀내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평점을 받았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