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K25, 한국에서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로 VC 팩 제거
외신 ‘트위스티드 박셀’(twistedvoxel)은 이 상황은 특히 스탠다드 에디션보다 3만 원에서 9만 원 더 비싼 올스타 또는 명예의 전당 에디션을 구매한 유저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버전들은 10만 VC를 포함하고 있지만, MyTEAM 모드에서 카드 팩을 구매할 수 없어 VC를 오직 MyCAREER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임동아는 2K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 결정이 NBA 2K25 개발 중 시행된 한국의 새로운 규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3월 22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모든 게임은 완전히 무료인 아이템을 제외한 모든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거나 허위로 공개할 경우, 최대 2년의 징역이나 2천만 원의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2K는 한국 시장에서 VC 팩을 제거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한다.
이 같은 결정이 외신에 알려지면서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레딧’에서는 ‘한국이 부럽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레딧 유저는 ‘법을 준수하고 요율을 공개하는 대신 소액 결제(MTX)를 완전히 폐기하는 것이 맞느냐’면서 ‘이 법을 미국에서 얻을 수는 없냐’고 요구했다. 또 다른 유저는 ‘차라리 이런 게임들이 가챠(확률형 아이템) 행위를 완전히 금지하는 것이 낫다. 도박은 특히 기술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에서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