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게 불리한 발언 나올까 참고인 채택 반대했다는 제보 받아”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은 당 대표의 소유물이 아니다.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한 입법권과 의사일정 악용은 자유 민주주의에서 더더욱 허용되어선 안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려했던 일이 어제 벌어졌다. 오로지 이재명 비호용. 협의가 되지 않은 증인 밀어붙이기, 잡아떼기, 거짓 발뺌”이라며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이스타항공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민주당이 ‘이스타’라는 단어만 보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취업 의혹이 아니냐며 처음에 결사반대하더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보호를 위해선 장애인 보호는 내팽개쳐도 된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급기야 민주당은 신혼희망타운 입주 지연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신혼부부들의 목소리마저 끝내 외면했다. 정부를 믿고, 어렵게 사전청약을 신청해 당첨된 분들이다. 그런데 대부분 본청약이 기약 없이 미뤄져 분양가 부담에 아이들 교육 문제까지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만 참으면 새 집 간다’고 말했던 부모들은 본의 아니게 아이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한탄한다. 캄캄한 동굴 속에 홀로 갇힌 고통이다. 이들의 호소를 그럼 누가 들어줘야 하겠나”라고 부연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길거리에 나앉게 된 약자들의 목소리를 끝내 듣지 않겠다고 참고인 채택에 반대했다. 왜 못 듣겠다는 건지 민생을 등진 민주당에 이유를 물어보니, 석연치 않은 침묵이 이어지며 답을 못하더라”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그런데 어젯밤 이후 여러 곳에서 제보를 받았다. 참고인으로 신청한 신혼희망타운 피해자분들이 성남에 거주하고, 대장동과 맞닿아있는 낙생지구 사전청약 당첨자라 이재명 대표에 불리한 발언이 나올까 싶어 민주당이 지레 참고인 채택을 반대했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 귀를 의심했다. 이 제보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라면 사전청약 피해자분들을 참고인으로 국회로 불러 애먼 청년들을 정치 행위자로 낙인찍지 않았음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쟁에 치이는 민생. 정쟁에 희생되는 민생. 민생 국감은 왜 이리 어려울까. 국회는 왜 존재하나. 국민을 대신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