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체취에 소똥 냄새 섞여…코 찌르는 시큼한 향도 특징
이는 실험을 통해 증명된 결과이기도 하다. 크랜필드대학의 연구팀이 악취가 나는 치즈 15종을 테스트한 결과, ‘뷔 브롱’ 치즈가 압도적으로 가장 냄새가 심한 치즈로 선정된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의 후각과 컴퓨터와 연결된 ‘전자 코’를 사용해 치즈의 냄새를 순위별로 매겼으며, 그 결과 1982년 앙투안 베르나르와 필립 올리비에가 개발한 ‘뷔 브롱’ 치즈가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냄새가 나기에 그럴까. 크랜필드대학 연구팀이 묘사한 바에 따르면, 사람 체취와 소똥 냄새가 섞여 있으며, 코를 찌를 정도로 시큼한 향이 특징이다. 냄새가 얼마나 심한지 프랑스에서는 대중교통 안에서 먹는 것이 아예 금지되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맛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약한 냄새와 달리 부드럽고 은은한 풍미를 자랑하기 때문에 별미로 꼽힌다. 코를 찌를 정도로 시큼한 향은 치즈 자체에서 나는 게 아니라 치즈를 둘러싼 주황색 껍질에서 난다. 껍질이 주황색을 띠는 이유는 숙성 과정에서 치즈 표면을 맥주로 씻어내기 때문이며, 톡 쏘는 냄새가 나는 이유는 맥주 속 박테리아와 우유에 있는 효소가 상호 작용한 결과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